카테고리 없음 / / 2022. 12. 31. 22:22

극한직업, 유쾌한 잠복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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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운영을 가장한 잠복근무

치킨집 운영을 가장한 잠복근무는 이 영화의 핵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다 할 실적이 없어 무시만 받던 고 반장팀. 범죄조직이 마약을  밀반입한 정확을 포착하게 되고 그 범죄조직을 잡기위한 수사를 벌이게  됩니다.  정확한 범죄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조직의 아지트 건너편에서 고반장의 팀은 그들을 24시간 감시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지트의 건너편이 하필 망하기 직전의 치킨집입니다. 고반장의 팀을 제외하고 손님이 전혀 없는 치킨집은 폐업을 결정하게 되고, 범죄조직을 감시할 장소가 없어진 고반장은 어쩔 수 없지 퇴직금을 융통하여 치킨집을 인수합니다. 그런데 치킨집 장사가 잘됩니다. 잘되도 너무 잘됩니다. 치킨집 운영을 하려고 잠복근무를 하는건지 잠복근무를 하려고 치킨집 운영을 하는것인지 혼동이 옵니다.  
어느순간 조직 감시는 뒷전이고 닭을 튀기며 주방일을 하는 모습에서 우리들의 익숙한 모습이 보여지는듯 합니다.. 형사들이 하는 치킨집이 맛집으로 소문이 나고 유명 방송제안도 받게 됩니다만 다행히 아직은 정체성을 잃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은 형사라며 방송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러다가 자신들의 프렌차이즈가  마약판매 루트로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진정한 밀매범을 잡기위해 수사가 시작됩니다. 과연 그들은 마약 밀매범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가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오합지졸인줄 알았더니

고반장의 팀은 실적이 바닥을 칩니다. 고반장과 그의 팀은 강력반 최반장과 그의 팀원들에게도 무시받기 일수입니다. 고반장과 최반장은 몇 달 차이나지 않지만 최반장이 먼저 과장 승진을 합니다. 실적이 고반장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최반장은 고반장의 팀에게 회식에 같이가자며 제안하고 고반장의 팀은 배알도 없이 아주 열심히 먹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다 구워지기도 전에 낼름 집어 맛있다며 먹는 모습을 보면 자존심도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들은 모두 상당한 실력자였습니다.  고반장은 20년동안 칼을 열 두방을 맞았지만 어디 못 움직이는 곳 전혀 없이 잘 살아있다보니 별명이 좀비입니다. 장형사는 가녀린 몸으로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타이틀을 가졌습니다. 무에타이로 조직원들을 사정없이 때려눕힙니다. 그녀는 마형사를 몰래 마음에 두고있습니다. 마형사는 유도 국가대표 특채로 형사가 되었다고 하는데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입니다. 또한 화교출신으로 중국어 사용이 아주 능숙합니다. 김형사는 해군 특수부대인 UDT 출신인데 그곳이 특수부대인만큼 전투력이 상당히 강력합니다.  막내형사는 연장에 아주 익숙한 야구선수였던 만큼 맷집이 좋아서 조직원들에게 흠씬 두들겨맞고도 안아프다 말하며 일어나서 경찰봉으로 그들을 제압합니다. 어찌보면 막내 형사가 야구부 출신이라 맷집이 좋다는 부분은 구타행위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한민국의 체육계를 비꼬은 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쉴틈없는 웃음 포인트

극한직업은 시작부터 웃음 포인트가 많습니다. 대놓고 웃기기도 하고 은근하게 웃기기도 합니다. 명장면을 세가지 뽑아보자면 첫번째는 치킨집을 인수받을 때 입니다. 백수였던 가족들이 마음잡고 일을 하려고 한다며 마형사와 장형사는 부부이며 다른 사람들은 가족으로 소개하게 됩니다. 이때 고반장이 등장하고,  치킨집 전 사장이 계약을 하는 고반장에게 가족끼리 잘 하라며 응원하자 장형사의 팔짱을 끼며 자신의 아내라고 소개합니다. 앞서 장형사과 마형사가 부부라고 소개를 했기때문에 치킨집 사장이 어리둥절하자 고반장은 사실은 전남편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또 극중 김형사가 조직원들을 놓치고 왜 전화를 안받냐고 소리칠 때 고반장, 마형사, 장형사, 막내형사가 진지하게 자신의 일이 얼마나 힘든줄 아냐며 되묻을때,  세번째로는 자신들이 형사임을 다시 자각하고 치킨의 가격을 높였는데 오히려 황제치킨, 럭셔리 치킨등으로 각광받으며 일본인 관광객이 떼로 몰려들고, 짜 맞춘듯 인사하는 형사들의 모습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극한직업에서의 명장면은 상당히 많습니다.  형사들만 웃긴게 아니라 악역이 등장할때도 묘하게 웃음이 납니다. 류승룡 특유의 진지한 개그도 빼놓을수 없는 포인트중 하나입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크고 작게 웃다가 영화가 끝이납니다. 아예 웃음으로만 무장을 해서 어설프게 감정에 호소하는 장면이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웃고싶을때 보면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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