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깡패가 검사가 되었다.
남의 물건 훔쳐서 파는 아버지에게 배운 거라고는 싸움질뿐인 박태수는 학교에서 일진입니다. 박태수는 어느 날 방과 후 집으로 왔는데 깡패 아버지가 검사에게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보고 그는 목표가 생깁니다. 그는 그렇게 검사가 되기로 합니다. 오랜 습관이 좀처럼 바뀌지 않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시끄러운 곳에서 공부를 하면 집중이 잘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사법고시를 준비합니다. 자신이 언젠가는 유명한 검사가 된 것을 꿈꿉니다. 그는 꾸준한 노력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합니다. 그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성공한 인생이란 이런 것일까
박태수는 마담뚜가 연결해준 부잣집 딸과 결혼하고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태수는 학교의 체육교사가 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을 맡게 되었습니다. 발호 이 사건이 박태수의 검사생활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가해자는 아버지 백을 믿고 아주 거만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는 반성의 태도는 전혀 없습니다. 도리어 검사를 고발합니다. 이에 화가 난 박태수는 가해자를 구속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때 검사선배가 갑자기 박태수를 찾아와 야식이나 먹자며 그를 전략부로 데려갑니다. 선배검사는 박태수에게 전략부에서 함께 일자하고 제안을 합니다. 다만, 전략부로 합류하는 조건은 학생 성폭행 사건을 합의로 잘 마무리해달라 요청합니다. 성공하고 싶은 박태수는 결국 선배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박태수는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라인을 소개받는 자리에 초대됩니다. 그들의 아지트에는 그들 라인의 검사와 최고 로펌의 변호사 그리고 기자들이 있었습니다. 박태수는 거기서 최고의 스타 한강식 검사를 대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성폭행범이 끼게 되면서 박태수는 자리를 벗어나려 했지만 성공한 인생을 꿈꾸며 힘들게 검사가 된 박태수는 여기서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자존심이나 정의감 같은 것은 아주 잠깐만 내려놓으면 아주 막강한 권력이 바로 그의 손에 닿을 것 같이 느껴집니다. 박태수는 좋게 좋게 술 마시고 헤어지려 합니다만 그 성폭행범이 또 박태수를 도발합니다.
그때 갑자기 박태수의 고향친구 최두일이 나타나게 됩니다. 최두일은 목포 들개파 조직인 김흥수의 오른팔이었고 들개파 조직은 한강식 검사에게 스폰서 역할을 하면서 세력이 견고해졌습니다.
다시 만난 친구
친구 두일이는 성폭행 교사를 혼쭐 내주고 경찰서로 가 자수합니다. 그리고 태수는 상위 1프로의 검사 생활을 만끽합니다. 전략부에 들어가게 된 박태수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사람들의 수사를 진행합니다.
박태수가 검찰 생활을 하는 사이 어느새 친구 최두일도 출소합니다. 이윽고 검찰의 가장 민감한 시기인 대선 기간이 되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정권의 눈에 가시 같은 인물들의 수사를 시작합니다. 한편 최두일은 서울 강남에서 조직 세력을 만들면서 자리를 잡아갑니다. 잘 나가는 박태수는 어느 날 한 여배우가 이중 계약을 했다며 소속사에게 고소를 당하는 사건을 맡게 됩니다. 그는 여배우를 고소했던 소속사 사장을 최두일을 시켜 협박합니다. 그리고 협박한 것이 빌미가 되어서 감찰반의 타깃이 되고 맙니다. 감찰반은 이들의 모든 관계를 알고 있고 이런 사실을 한강식 검사 역시 알고 있습니다.
모두 다 잃게 되는 박태수
박태수는 여배우와 바람난 사실을 들켜 집에서 쫓겨나고 돈이 필요한 태수는 친구 최두일이 지원해주는 돈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편 최두일은 강남 조직의 실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또다시 대선 기간이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한강식 검사 쪽에서 라인을 잘못 탔습니다. 감찰반이 박태수의 턱밑까지 진입해 들어옵니다. 한편 박태수가 말리지 않았던 최두일은 민감한 시기에 조직 이권 다툼으로 사고를 치게 됩니다. 그렇게 한강식 검사는 최두일과의 관계 의혹을 받게 되고 결국 검사장 후보에서 탈락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최두일을 구속하기로 합니다.
이번에 라인을 잘못 탄 한강식은 현 정권의 약점을 자신의 손으로 건넸었던 의원들을 하나둘씩 잡아들이기 시작합니다. 한편 박태수는 최두일이 조직 몰래 빼두었던 돈을 자신의 부하들에게 나누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그는 최두일의 목숨이라도 살려놓기 위해 그 돈을 목포 조직에게 건네줍니다. 그리고 감찰반은 박태수의 집까지 찾아옵니다. 감찰반은 태수를 통해 한강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박태수는 한강식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감찰반이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선배검사인 양동철 검사에게 찾아갑니다.
과거를 후회하며 다시 일어서는 태수
한편 출소한 최두일은 태수가 자신의 부탁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날 한강식과 양동철도 갑자기 박태수를 찾아옵니다. 그들은 태수에게 예전처럼 같이 놀아보자며 박태수를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최두일은 몰래 그들의 뒤를 밟고 있습니다.
최두일은 태수를 살려주고 자신은 지명수배로 쫓기며 몇 개월을 숨어 지냅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는 자기 발로 목표 들개파 조직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최두일은 김흥수와 싸우다 생을 달리하게 됩니다. 아끼던 친구도 잃고 자신이 있던 한강식 조직파에게서도 배신을 당한 태수는 술에 의존하며 살게 됩니다. 그런데 설상가상 태수의 아버지까지 구속됩니다. 태수는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후회합니다. 그는 과거를 되돌리고 싶지만 과거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결국 한강식은 검사장이 되고 양동철도 부장검사로 승진합니다.
실의에 빠진 태수는 검사까지 그만두지만 이내 재산압류까지 들어오게 되고 쌓아놓은 재산마저 잃습니다. 친구, 직장, 가족 그 모든 것을 잃은 태수는 결국 한강식에게 반격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하여 태수는 지방으로 좌천된 감찰반의 검사를 찾아갑니다. 사업가인 장인어른에게 도움을 구하고 별거 중인 아내에게마저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박태수는 이제 정치를 하기로 합니다.
정치인이 될 것을 결심한 태수
태수는 과거의 자신에 대한 혐오와 반성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정치인이 되기로 합니다. 박태수가 미디어 포커스를 받자 한강식은 그에게 식사 제안을 합니다. 한강식은 박태수를 협박하지만 박태수는 이제 한강식의 협박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박태수는 검사 생활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온갖 비리에 휘말렸지만 그것은 모두 한강식 검사장과 양동철 부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고 그것을 알게 된 한강식 또한 기자회견으로 박태수를 공격합니다. 박태수는 친구 최두일의 부하들의 협조로 목포 조직과 한강식의 관계를 검사 측에 알립니다. 그렇게 박태수는 안 좋은 여론을 뒤집고 국회의원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가능성이 없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게 됩니다. 바로 박태수가 종로에서 대권후보랑 붙겠다고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슈로 이슈를 덮는 것입니다.
영화 더킹은 영화적인 상상력과 함께 다소 과장된 설정을 기반으로 검찰의 이야기를 합니다. 안정적인 연출력과 세련된 기법으로 감독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갑니다. 박태수의 시점에서 적정한 내레이션이나 주조연의 안정적인 연기는 밸런스가 좋습니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가진 조직이라도 결국은 국민의 감시와 투표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없다고 말합니다.